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현대자산운용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키스톤 PE를 선정했다.
KB증권과 키스톤PE는 조만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7월께는 인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산운용은 KB증권이 현대증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현대저축은행과 함께 넘어왔으며, 기존에 있던 KB자산운용과 영역이 겹친다는 이유로 매각에 나섰다.
작년 말 기준 자산총액은 322억원, 자본금은 300억원이다. 작년 실적은 영업수익 103억원에 영업이익 19억원, 당기순이익 8억원이었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작년 말 기준 7조 6,000억 원이다. 운용자산 중 2조 원을 투입한 부동산 대체투자에 강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현대자산운용 본입찰에는 키스톤 이외에 대신증권과 키움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7개 업체가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500억 원 대 중간 가격을 놓고 키스톤과 키움, 미래에셋이 10억~20억 원 가격차이로 막판 경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톤 PE는 현대자산운용 인수를 계기로 부동산 대체투자, 인프라, 에너지 등으로 투자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세전 이자 지급 전 이익(EBITA)을 200억 원 수준으로 키워 재매각하거나 상장시키는 게 목표다.
키스톤 PE는 구조조정 기업 투자에 강점을 보이는 사모펀드로 HMC투자증권 사장을 지낸 제갈걸 회장을 주축으로 우리은행 홍콩법인장 출신인 현상순 대표, 전 NH투자증권 PE 단장인 손창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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