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051900)(대표 차석용·사진)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설치에 따른 보복에도 불구하고 올 1·4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화장품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음료 부문에서도 30%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낸 덕분이다.
28일 LG생활건강은 올 1·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조6,007억원, 영업이익 2,600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11.3% 성장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회사 측은 사상 최대 실적 배경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에도 불구하고 화장품·생활용품·음료 등 3개 사업 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게 견고한 실적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화장품 사업은 매출 8,542억원, 영업이익 1,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12.4% 성장했다. 럭셔리 화장품 부문 매출이 14% 늘며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고 그 중에서도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궁중 화장품 ‘후’와 발효 화장품 ‘숨’의 매출이 각각 20%, 23% 증가했다. 해외 매출도 중국·베트남·미국 등 각 지역의 고른 성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다. 중국은 최고급 백화점 매장을 183개로 확대하며 매출이 25% 성장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매출 4,304억원, 영업이익 549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2% 성장했다. 음료사업 매출은 3,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8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은 브랜드 및 채널의 성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 성장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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