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weird little aliens you can find right here on Earth
우리 모두는 지구 밖에서 외계 생명체를 찾고자 한다. 그러나 지구에도 기묘한 생명체는 얼마든지 있다. 그 중에도 가장 기묘한 10종을 선정했다.
6. 가장 기묘한 생물
이 <물곰>이라는 생명체는 일견 귀엽게 생겼지만 실제로는 엄청나게 강인하다.
이 생명체의 뛰어난 회복력에 매료된 과학자들은 수백년 동안 극한상황에 이들을 몰아넣고 연구했지만 이들은 끝없는 생명력을 보여주었다. 물곰은 섭씨 148도에서도 수분간 생존할 수 있으며 섭씨 영하 184도에서도 며칠 동안 생존할 수 있다. 진공의 우주공간에서도 한 주 반이나 생존할 수 있으며 마리아나 해구의 엄청난 수압 속에서도 그 정도는 살 수 있다. 30년 동안 얼어 있던 물곰이 부활한 사례도 있다. 그 물곰은 바로 새끼를 낳고, 후손이 여러 대에 걸쳐 번식하는 모습을 볼 정도로 오래 살았다고 한다.
7. 꿀벌의 신비
꿀벌의 무릎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하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베컴처럼 무릎을 굽힐 수 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꿀벌에게 축구를 가르쳤다. 그랬더니 가장 진도가 잘 나가는 벌들은 축구를 해 보기 전 다른 꿀벌들의 축구 모습을 본 벌들이라고 한다. 꿀벌도 사회적 학습 능력이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이게 전부가 아니다. 꿀벌들은 인간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다. 그리고 꽃 사이의 지름길을 알아낼 능력도 있다. 그리고 모든 꿀벌들은 저마다 벌집 안에서 주어진 임무에 특화되어 있는 동시에 저마다의 개성 또한 뽐내고 있다. 여기 나온 모든 동물들 중에 벌이야 말로 가장 자애로운 군주가 아닐까. 물론 독침이라는 권력도 가지고 있지만.
8. 오리너구리
오리너구리를 빼 놓으면 섭섭할 것이다. 마치 초등학생에게 지구상에 사는 생물들의 신체 부위만으로 외계 생명체를 디자인해보라고 시키면 나올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생물은 비버의 꼬리, 오리의 주둥이와 발, 수달의 털가죽을 지니고 있다. 수컷은 물갈퀴가 달린 발에 독 발톱도 가지고 있다. 암컷은 알을 낳고, 알에서 태어난 새끼들을 기른다. 아마도 지구상에 사는 생명체 중 외계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동물이 아닐까. 물론 그 제한된 분포를 보건대, 이것들이 지구를 정복할 가능성은 매우 낮겠지만 말이다. 오리너구리와 비슷한 컨셉의 생물로는 천산갑이 있다.
9. 갯가재
작은 생명체 갯가재의 무지개빛 외피는 인간의 눈으로 볼 때 아름답다.
그러나 갯가재의 눈으로 볼 때는 다르게 보일지도 모른다. 인간의 눈에는 원추세포가 3종류밖에 없는데, 갯가재의 원추세포는 16가지이기 때문이다.
즉 갯가재는 인간이 보지 못하는 색상도 볼 수 있다. 이들은 아름답지만 강하고 지독한 괴물이다. 갯가재는 먹이감 주변의 물에서 엄청나게 빨리 움직여 물의 온도를 높여 먹잇감을 삶아 버린다. 물거품이 꺼진 다음에는 먹이를 분해해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빛을 방출한다. 다행히도 우리 인간은 이들의 수법을 미리 알고 있기 때문에 갯가재의 먹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연구자들은 갯가재를 연구해 알아낸 것들을 군사 기술 개발에 접목시키고 있다.
10. 군대 개미
군대 개미는 일을 똑 부러지게 잘 한다. 군대 개미의 군집은 여러 종류의 개미들로 나뉘어져 있다.
맹목적이지만 효율적인 일개미, 물품 수송 및 개미집의 보안을 책임지는 턱큰 개미, 교미를 하는 수개미들, 여왕개미가 그것이다. 이렇게 명확한 분업을 통해 사회를 이루고 있기에, 다른 재료나 도구가 아무 것도 없이 집을 지을 수도 있고, 협동을 통해 사냥을 해서 음식(다른 개미, 말벌, 애벌레 등)을 대량으로 조달할 수도 있으며, 여왕개미가 낳은 알 수백만 개를 지킬 수도 있다.
인간 사회도 사실 좋건 싫건 이런 식으로 돌아가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마음에 안 든다는 사람이 더 많을 것 같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 by Eleanor Cumm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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