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29·KB금융그룹)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 이후 처음으로 국내 필드 나들이에 나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주최 측은 1일 “대회 창설 10주년을 맞아 박인비를 초청했다. 박인비의 이 대회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이 주최하는 두산 매치플레이는 KL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다. 일반 스트로크플레이 대회와 달리 1대1로 맞붙어 매 홀 승패를 가리고 따낸 홀이 많은 쪽이 이긴다. 박인비는 멕시코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를 마치고 오는 9일 귀국, 17일부터 닷새간 강원 춘천의 라데나GC에서 열리는 두산 매치플레이에 참가한다. LPGA 투어와 국내 무대에서 연속으로 매치플레이 승부를 벌이는 것이다.
주최 측은 10주년을 맞아 총상금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늘리고 경기방식도 변경했다. 한 번 지면 탈락이던 기존의 64강 토너먼트 대신 조별리그를 도입했다. 네 명이 같은 조로 리그를 치러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하는 식이다. 16강부터는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강자들의 조기 탈락을 막기 위한 이 같은 조별리그 방식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등 세계골프의 흐름이기도 하다.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에게는 추첨을 통해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 참관 기회도 제공한다. 브리티시 오픈은 두산이 후원사로 참여하는 대회다.
박인비는 “지난해 리우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한국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많이 갖고 싶었는데 의미깊은 대회에 초청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평소 매치플레이 경기방식을 워낙 좋아하는 만큼 다이내믹한 경기 특성을 살려 국내 팬들에게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