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협회는 1일 입장자료에서 “‘개성공단을 2,000만평으로 확대할 경우 북한 일자리가 100만 개 이상 만들어진다’는 일부 대선 후보의 발언은 단순히 개성공단을 현재 100만 평에서 2,000만 평으로 20배 확대해 추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회는 “개성공단 개발 계획상 공장구역은 총 600만 평까지 지금의 최대 6배로만 확대되므로 (북한 일자리 100만개 이상은) 과대 추정한 것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는 TV토론에서 개성공단 재개가 북한 청년 일자리 대책이라며 반대했다.
협회는 지난해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 당시 북한 근로자는 5만4,000명, 남한 협력업체 직원은 7만7,000명으로 추정된다는 분석도 함께 내놨다. 개성공단은 원부자재를 국내에서 100% 조달하고 북한은 생산조립만 맡기 때문에 양쪽의 일자리를 모두 늘리는 상생협력 모델이라는 게 협회의 주장이다.
협회는 “개성이 아닌 해외로 나가면 원부자재까지 현지에서 조달하므로 국내 일자리가 더 감소한다”며 “1년 넘게 닫혀 있는 개성공단이 하루라도 빨리 재가동돼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엄청난 국내 고용창출을 할 기회를 달라”고 밝혔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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