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LS엠트론의 100% 자회사인 LS오토모티브를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KKR에 매각하기로 하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S오토모티브는 전장부품 업체로 자동차용 스위치 릴레이 등 분야에서 국내 시장 1위다. 지난해 매출 9,110억원, 영업이익 62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번 매각 검토는 그룹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금 확보 등이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금액은 1조원 안팎에서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S오토모티브는 2015년부터 매각을 추진하다 가격 조건 등이 맞지 않아 지난해 4월 매각을 중단하고 기업공개(IPO)로 선회해 당초 올해 상반기까지 코스피에 상장키로 하고 절차를 밟아왔다. LS그룹은 지난 2008년 대성전기공업을 인수해 당시 매출 3,000억원대 회사를 3배 가량 확대하고 영업이익도 90억원 적자에서 628억원 흑자로 돌려놓아 성공적인 M&A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LS그룹의 최근 자동차 경기가 좋지 않아 상장을 통해 당초 예상한 자금을 확보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매각과 상장’이라는 투트랙을 밟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LS 관계자는 “LS오토모티브의 매각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당분간 상장 절차도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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