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자녀들에게 주식이나 펀드를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님에게도 과거 보험상품에서 노후 대비를 위한 금융상품을 선물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가정의 달을 맞아 어떤 종목이나 펀드가 자녀들이나 부모님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까. 전문가들은 자녀들에게 장기투자의 장점을 가르쳐줄 주식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주를 꼽았다. 삼성전자·네이버 등이 대표적이다. 노후 대비가 최대 과제인 부모님들에게는 안정성이 높으면서도 꾸준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글로벌 분산투자 상품, 인생주기에 맞춰 자동으로 투자해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 등이 제격이라고 조언한다.
4일 국내 6개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어린이날 선물로 자녀에게 주고 싶은 종목(복수 추천)’으로 삼성전자·LG화학·네이버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NH투자증권을 제외한 5개 증권사(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로부터 한 표씩 받아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 이후 10년 동안 이미 600% 가까운 수익률을 올리며 어린이날 추천상품으로 꾸준히 지목된 바 있다. 현재 주가가 230만원에 육박할 만큼 올랐지만, 향후 4차 산업혁명의 최대 수혜주로서 여전히 오를 여지가 많다고 전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인수합병(M&A) 등을 발판으로 기업 가치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4차 혁명 관련주인 네이버와 LG화학은 각 2표씩 받아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네이버는 국내 1위 인터넷기업으로서, LG화학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서 장기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이 밖에 LG유플러스·카카오·SK하이닉스·SK머티리얼즈·엔씨소프트·롯데케미칼·한미약품·삼성바이오로직스·CJ·롯데쇼핑 등도 1표씩 받으며 어린이날 추천 종목으로 꼽혔다.
고령화 시대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장년층 이상부터는 분산투자, 안전한 투자가 가장 중요하다. 이 때문에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어버이날 선물로 ‘삼성글로벌선진국’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 등 전 세계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를 추천했다. 특히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채권형펀드는 노후에 가장 눈여겨봐야 할 상품이다. 김진하 미래에셋운용 상무는 “저금리 시대에 ‘시중금리+알파’를 추구하는 노후준비 상품을 찾는다면 해외 채권형펀드가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KB자산운용이 글로벌 1위 채권운용사인 핌코와 손잡고 내놓은 ‘KB PIMCO글로벌인컴셀렉션펀드’도 선진국 채권 위주로 투자해 꾸준한 수익이 기대되는 상품이다.
NH투자증권은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NH-Amundi Allset스마트인베스터 5.0’, 글로벌 자산 배분형 상품인 ‘미래에셋QV솔루션50’ 펀드를 제안했다. 삼성증권은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인 ‘삼성글로벌리얼리턴’ 펀드와 꾸준한 수익률을 자랑하는 ‘신영마라톤(채권혼합형)’ 펀드를 지목했다.
한편 노후 대비에 특화된 한국형 TDF도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한국형 TDF는 미국 캐피털그룹이 운용하는 12개 펀드에 분산투자해 꾸준한 수익을 추구한다. ‘삼성한국형TDF 2045’는 지난해 4월 설정 후 수익률이 9.12%로 양호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TDF알아서’ 역시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맞춰 주식·채권 등 투자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노후 대비 상품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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