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투표 참여를 호소하며 과반 득표율로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선거’ 기간 불안한 지지층을 달래기 위해 양강구도는 깨졌다고 자신하면서도 독주체제 장기화로 이완된 지지층의 열기를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문 후보는 이날 강원도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강원도 산불 피해 이재민이 있는 강릉시 성산초등학교를 방문했다. 문 후보는 이재민을 위로하며 “피해가 복구될 때까지 강원도와 함께 최선을 다하고 강원도 힘만으로 부족하다면 중앙정부에서도 최대한 지원하겠다”면서 “산불 대처도 강원도만의 소방 인력만으로는 부족하기에 초광역 단위로 소방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단시일 내 진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문 후보는 충주와 광주를 차례로 방문해 집중 유세를 벌였다.
그는 “압도적 정권교체만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며 “이제는 양강구도가 깨졌다. 문재인이 몇 퍼센트 득표하느냐, 그것이 문제다. 표가 많을수록 대한민국을 바꿔내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50% 가 넘는 과반 득표를 호소했다. 이어 “어르신들은 아들딸을 설득해주시고 젊은이들은 부모님만 설득하면 된다”며 “어버이날 꽃 달아드리고 전화라도 드려서 이번에는 문재인이라고 설득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 후보는 어버이날을 맞아 노인 공약을 다시 소개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5월8일 어버이날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고 당장 내년부터 기초연금을 인상하겠다”며 “오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 어르신에게 차등 없이 월 25만원을 드리고 2021년부터는 월 30만원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박형윤·하정연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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