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서 마찰음이 자주 나면 퇴행성 관절염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베일러 의대의 그레이스 로 박사 연구팀은 45세에서 79 세 사이의 약 3,500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 박사가 연구한 사람들은 고령, 비만 무릎 부상 병력 등 관절염의 위험 소지가 있지만, 무릎 통증의 증상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이들 중 늘 무릎에서 마찰음이 나는 사람들은 1년 안에 퇴행성 관절염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11%로 마찰음이 전혀 나지 않는 사람의 4.5%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찰음이 이따금 혹은 자주 나는 사람들은 관절염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약 8%였다.
따라서 로 박사는 무릎에서 마찰음이 잦으면 무릎 관절 X선 촬영을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고, 관절 손상 조짐이 보이면 관절염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다만 무릎을 움직일 때 가벼운 마찰음이 가끔 나는 것은 흔한 일이며, 요가와 같이 관절을 자주 쓰는 운동을 할 경우 관절에서 나는 마찰음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류머티즘 학회 학술지 ‘관절염 치료와 연구(Arthritis Care and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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