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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카메라'에 '빅스비'까지…갤럭시C10 출격

대세 자리잡은 '듀얼 카메라'

삼성도 C10 시리즈로 동참

자사 제품 최초로 듀얼 카메라 담아

중국·인도 시장 공략…점유율 회복 노려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는 갤럭시C10 추정 모습./사진=트위터




삼성전자가 자사 제품 최초로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인다. 갤럭시S8 시리즈에 처음 적용된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Bixby) 기능도 추가해 편의성을 높인다. 이를 통해 실적이 부진한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점유율을 올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정보기술(IT) 매체 폰아레나·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듀얼 카메라를 적용한 갤럭시 C10과 갤럭시 C10+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모델 번호 ‘SM-C9100’과 ‘SM-C9150/9158’로 불리는 이 제품들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660 프로세서가 탑재되며, 빅스비를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버튼이 측면에 위치한다. 이외에도 지문인식 등 프리미엄급 제품에적용됐던 기능들이 담길 예정이다.

갤럭시 C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중국과 인도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라인업이다. 6기가바이트(GB) 램을 탑재하는 등 중저가 제품으로는 비교적 고사양 스마트폰으로 평가받고 있다.

듀얼 카메라는 2개의 카메라 모듈이 동시에 촬영하기 때문에 사진의 선명도가 높고 3차원(3D) 입체 영상도 촬영할 수 있다. LG전자 ‘V10’의 전면 카메라를 통해 재조명된 이후 LG전자 ‘V20’·‘G5’·‘G6’, 화웨이 ‘P9’ 시리즈, 애플 ‘아이폰7 플러스’ 등의 메인 카메라로 옮겨 왔다.



중국 시장에서는 특히 듀얼 카메라폰의 인기가 높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기준 상위권에 든 거의 모든 제품들(아이폰7+·메이트9·메이트9 프로·X플레이6 등)이 듀얼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순위권에서 듀얼 카메라가 아닌 제품은 삼성 ‘갤럭시S7 엣지’와 ‘아이폰6S’뿐이었다.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7+부터 듀얼 카메라를 탑재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싱글 카메라 제품을 내놓고 있는 브랜드는 갤럭시뿐이다.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S8’도 싱글 카메라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저렴한 가격에 핵심 기능이 모두 담긴 갤럭시 C 시리즈를 통해 급락한 중국 시장 점유율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며 “제품 두께나 디자인 등의 이유로 싱글 카메라를 고집했었지만, 이번에 듀얼 카메라를 선택한 것은 밀리고 있는 신흥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35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0%나 감소한 수치다. 시장점유율은 전년보다 5.3%포인트 줄어든 3.3%로 6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1위 화웨이(16.4%→19.7%), 2위 오포(10.1%→17.5%), 3위 비보(11.2%→17.1%) 등은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빅3’ 체제를 공고히 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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