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는 자신의 지도를 받게 될 학생을 만나면 책을 선물하고는 한다. 최근에는 ‘습관의 힘(갤리온)’이 선물 목록 1순위다. 하버드 MBA 출신 뉴욕타임스 심층보도 전문 기자 찰스 두히그가 쓴 책으로 누구나 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의 중심에는 ‘나쁜 습관’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면서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바꾸는 방법을 설파한다.
‘습관의 힘’에 앞서 이 교수가 선택한 책은 말콤 글래드웰이 쓴 ‘아웃라이어(김영사)’였다. 자기계발서를 주로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 이 교수는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이 담겨 있는 책을 고른다”며 “지금 충분히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10년, 20년 후 후회하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깨달음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학생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내가 이걸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라며 “아쉽게도 저는 항상 ‘당연히 못 할 거니깐 너무 기대하지 마라. 치열하게 노력하지 않으면 당연히 안 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며 웃었다. 재능을 타고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성공은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례해 얻어지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잘하고 싶고, 성공하고 싶다면 좀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격려의 마음을 담아 ‘습관의 힘’을 건넨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 본인은 소설을 주로 읽는 편이다. 연구 활동으로 지친 뇌를 쉬는 것이다. 여러 번 읽은 책으로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단편집을 꼽았다. 그중에서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몇 번 읽어도 언제나 새로운 의미를 주는 책이라고 귀띔했다.
/김경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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