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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울산, 소비·생산 부진 길어진다

2017년 1·4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조선업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울산의 경기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12일 통계청의 ‘2017년 1·4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울산지역 1·4분기 소매판매(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가 줄었다. 전국에서 가장 저조한 수치다.

울산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3·4분기 -2.5%로 마이너스로 떨어진 뒤 4·4분기에도 -3.6%를 기록하는 등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역시 전국에서 울산이 유일하다.

특히 대형마트(-8.3%), 백화점(-8.7%) 등 굵직한 소비가 많이 줄었다. 대신 슈퍼마켓·편의점(5.0%)을 찾는 시민들이 늘었다.



울산은 서비스업 생산도 0.6% 증가에 그쳐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전문·과학·기술 분야 생산이 -14.3%로 크게 줄었고 시민들이 가계 허리띠를 조이면서 숙박·운수업도 -8.5% 감소했다.

반면 인천과 제주는 소비와 생산이 전국에서 가장 양호했다. 서비스업 생산에선 인천(3.6%), 제주(3.2%)이, 소매판매는 제주(5.7%), 인천(3.1%)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서울의 경우 1·4분기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 같은 분기보다 2.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사회복지(19.6%),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6.9%), 부동산·임대(6.5%), 금융·보험(4.2%) 분야 생산이 특히 활발했다. 숙박·음식점(-3.5), 운수(-1.2%) 등은 하향세다. 소매판매는 0.6% 증가했는데 대형마트(18.8%)에서 소비가 많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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