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 바이엘이 반지처럼 착용하면 생체 신호를 측정해 부정맥 여부를 진단하고 이에 따른 맞춤 건강 관리 가이드를 제공하는 업체, 급속 냉각 방식으로 환자를 마취하는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업체 등 혁신성과 사업성을 갖춘 한국의 스타트업을 위한 성장 사다리 놓기에 나선다.
바이엘의 한국지사인 바이엘코리아는 지난 11일 열린 ‘그랜츠포앱스 코리아(Grants4Apps Korea)’ 킥오프행사를 통해 ‘리센스메디컬’과 ‘㈜스카이랩스’, ‘㈜고미랩스’등 3개 팀을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바이엘코리아와 코트라가 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그랜츠포앱스 코리아는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바이엘 본사가 전 세계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그랜츠포앱스 액셀러레이터’의 한국 행사다. 임상시험과 복잡한 규제, 특허획득 등에 관한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진입 장벽이 높은 헬스케어 산업에서 스타트업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에 집중한다. 지난 한 달 간 진행된 접수에는 많은 스타트업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그 중 아이디어의 혁신성과 사업협력 적합성 등을 심사해 총 3개 스타트업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팀은 △급속냉각마취 의료기기 개발사 ‘리센스메디컬’ △반지 형태의 생체 신호 측정 웨어러블 기기 개발사 ‘㈜스카이랩스’ △반려동물의 건강한 생활을 돕는 펫테크 기업 ‘㈜고미랩스’다. 3팀은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약 3개월간 바이엘코리아 제공하는 사무공간과 전문가의 컨설팅을 지원받는다.
이날 행사에 맞춰 바이엘 본사에서 방한한 헤수스 델 바예 그랜츠포앱스 총괄은 “바이엘은 우수한 생명과학 분야의 디지털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협업을 이루고자 그랜츠포앱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며 “지난해 한국팀이 글로벌 프로그램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그랜츠포앱스 코리아를 시작함으로써 더 많은 한국의 스타트업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엘코리아와 코트라는 그랜츠포앱스 코리아 선정팀들을 위해 오는 9월에는 투자자 대상 홍보 및 네트워킹 자리인 ‘데모 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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