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툭 던지는 한마디 말이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날 때가 있다. 대통령 선거 등 격변의 한 주를 보낸 독자들은 일상에 윤기와 탄력을 더해주는 수필류를 많이 집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김신회의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의 상승세가 꾸준하더니 베스트셀러 종합 2위에 올랐다. 네컷 만화의 주인공 ‘보노보노’를 친구삼아 서툰 어른들을 위로하는 문장들로 울림을 전한다. 확고하게 1위를 지키고 있는 이기주의 ‘언어의 온도’나 어른으로 살아가는 것에 지친 현대인을 위해 김수현이 쓴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등 인생에 대한 교훈과 잔잔한 위안을 주는 에세이에 대한 독자들의 사랑이 여전히 뜨겁다.
드라마 PPL로 소개돼 주목받고 있는 정희재의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0년 출간된 ‘도시에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걷는나무 펴냄)의 개정판인 이 책이 종합 13위에 진입했다. tvN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에서 임수정이 유아인에게 건네는 책으로 등장해 드라마의 흥행 이상으로 관심을 끄는 중이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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