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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코스피 사상 최고가 개인 투자자엔 그림의 떡

우량주 중심 지수 상승… 중소형주 주가 정체·하락

삼성전자 최고가 경신… 올해 상장사 40% 주가↓

개인투자자 대형주에 재투자할 여력 없어

투자 위한 빚 7조↑·가계부채 1,500조 돌파 전망

중기 육성 공약 등 중소형주 호재 요소 존재

[앵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며 2,300포인트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정작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상승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에 투자가 쏠리면서 주로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스피지수가 2,300선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개인투자자에게는 이 같은 호황이 ‘그림의 떡’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등 우량주를 중심으로 지수가 상승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보유하고 있는 중소형주의 주가는 정체되거나 오히려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236만1,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한국거래소의 집계 결과 올 들어 전체 코스피 상장사 750개 중 40%가 넘는 302곳의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형주 부진에 개인은 지난 3월 1일부터 오늘까지 3조원 가량의 주식을 팔았지만 외국인은 5조가 넘는 규모의 우량주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중소형주가 정체됐다고 대형주에 다시 투자할 여력이 충분한 것도 아닙니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은 한 주에 200만원을 호가하는데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빌린 돈을 뜻하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달 24일 기준 7조3,900억원으로 이미 연중 최대규모이고 가계부채도 올해 1,5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에 비해 투자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기껏 빚을 내 투자한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도 절반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이 현재의 상황에 위기감을 느껴 주식을 파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조언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수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 육성을 주요 공약으로 두고 있고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신설 방안을 내놓는 등 중소형주에 호재가 될 요소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식으로 낸 수익 중 3,000만원을 넘는 수익에 대해 20%의 세금을 물리는 양도소득세 과세 방안도 문 대통령의 정책에 담겨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의욕을 반감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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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SEN금융증권부 bevoic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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