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문을 연 충북 청주 안셈베이커리의 빵은 독특하다.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비슷비슷한 빵과 달리 ‘안셈’표 빵은 천연발효종과 제철 과일로 만들어 건강하고 입에 착 달라붙는 입맛으로 동네 사람들을 사로잡아 단골을 점점 늘리고 있다.
조남욱 안셈베이커리 대표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 2기생으로 2015년 7월부터 10개월가량 이론과 실습교육을 마친 뒤 개업했다. 그는 “사관학교에서 사업계획 수립부터 아이템 개선, 회계관리까지 충분히 공부하고 고민한 덕에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며 “돈만 있다고 무턱대고 창업할 게 아니라 꼼꼼하게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조 대표처럼 유망한 아이템이 있는 예비 창업자들의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신사업창업사관학교’를 열고 교육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6기 교육생을 모집 중이며 접수 마감은 오는 24일까지다.
사관학교에 입학하면 사업가로서 기본 소양을 다지기 위해 150시간에 걸쳐 창업 경영 이론과 업종별 전문교육을 받는다. 교육 우수자로 선발되면 16주간 점포 체험으로 실전 감각도 익힐 수 있다. 이 기간 개인별 전담 멘토링도 진행된다.사관학교는 2015년 개설됐으며 1~2기 졸업생의 경우 71.7%가 창업에 성공해 월 평균 979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흥빈 소진공 이사장은 “내실 있는 창업교육으로 창조형 소상공인을 육성하고 있다”며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예비 창업자들이 사관학교에 많이 참여해 생존율을 높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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