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은 상장 후 첫 실적 공시를 통해 1·4분기에 8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686억원과 비교하면 21.0%가 늘어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을 전체 임직원 수로 나눈 인당 생산성은 1억800만원이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1억6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생산성 면에서는 삼성생명을 뛰어넘는 것이다.
ING생명의 한 관계자는 “사업비가 개선된데다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변액보험 적립금이 감소한 결과”라며 “투자 처분 일회성 요인도 발생하면서 전반적으로 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계약 실적을 의미하는 연납환산신계약보험료(APE)는 전년 동기 대비 32.9%나 고속 성장했다. 신계약 매출과 계속보험료 매출(기존 보험계약으로부터 나오는 매출)을 합한 개념인 수입보험료 매출은 1조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전체 보험료 수입에서 인건비, 마케팅 비용, 모집 수수료 등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사업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개선된 5.4%를 기록했고 위험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 비율을 나타내는 손해율도 80.8%로 2016년도 1·4분기 81.2%에서 0.4%포인트 개선됐다.
ING생명의 1·4분기 말 운용자산은 24조1,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고 전체 조정자산 운용이익률은 4.1%로 업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ING생명은 8%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하고 있고 3월 말 현재 지급여력(RBC) 비율은 287%로 삼성생명(319%)로 다음으로 높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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