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통화량 증가율이 석 달 만에 뛰었다. 통화량은 시중에 돈이 도는 속도를 말하는데 통화량 증가율이 높을수록 시장이 활발하다고 인식된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을 보면 지난 3월 통화량(M2·광의통화)은 2,436조9천947억원(평잔·원계열 기준)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2% 증가했다. 3월 M2의 전월대비 증가율(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은 0.8%로, 2월 0.3%보다 높아졌다. M2는 현금과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M2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전년 대비 7.5%까지 뛰었다가 올 들어 1월(6.9%)과 2월(5.9%)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상품별로 보면 요구불예금(11.9%)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9.7%)이 많이 늘어났다.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표지어음 등 시장형상품은 12.6% 줄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통화량 증가율이 6.4%로 전월(6.2%)보다 증가했고 기업은 5.4%로 2월(5.9%)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3월엔 M2 증가율이 소폭 반등했지만 2015년 10월(8.8%) 이후 완만한 하락세가 지속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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