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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인 60명 방한...민간경협 물꼬 튼다

[서울포럼2017]

새정부 출범 후 첫 단체방한

서울포럼서 투자·협력 논의

중국 롯데 홈페이지 정상화

관광 등 사드보복 해빙 조짐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인한 한중 간 경색 국면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중국 기업인 60여명이 경제협력을 위해 단체로 한국을 방문한다. 양국의 물밑 접촉이 활발한 상황에서 민간기업 간 경제교류에 물꼬를 트는 기회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서울경제신문이 오는 23일부터 3일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하는 ‘서울포럼 2017’에 중국 기업인 60여명이 참석하기로 했다. 뉴미디어를 활용한 중국 소비시장 공략법을 논의하는 ‘한중 비즈니스포럼(23일)’에는 리옌성 4PX 고급부총재를 비롯해 중국 기업인 20여명이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문가인 하오셴웨이 산쿠 최고경영자(CEO),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왕훙 섭외 플랫폼을 운영하는 장추펑 레드페이지 CEO 등도 서울포럼 행사를 위해 방한한다.

이어 24일 열리는 ‘한중 경제포럼’에는 40여명의 중국 기업인들이 참석해 ‘4차 산업혁명 시대 한중 경제협력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리웨이펑 중국과세계화연구센터(CCG) 사무국장, 옌웨하오 청두공업대 드론산업기술연구원 상무부원장, 쉬창둥 미중투자자금이사회 주석 등이 참석해 중국 4차 산업의 미래 및 한국 기업과의 기술협력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기업 간 일대일 상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25일 ‘한중일 포럼’에서는 3개 국가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동북아 정치·경제 문제를 심도 있게 토론한다.

‘서울포럼 2017’이 한중관계에 훈풍을 보탤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지난 1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 후 양국 간 긴장 관계는 다소 풀리는 모습이다. 중국에서 롯데마트 홈페이지 접속이 가능해지는가 하면 ‘마이 버킷리스트’ 등 한국 뮤지컬이 현지에서 잇따라 공연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사드 보복으로 ‘바나나맛우유’ 매출이 30%가량 추락했던 빙그레는 “최근 현지 유통도매상들의 발주가 급증해 관계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유주희·심희정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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