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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불리는 ‘AI 연합군’

네이버·소프트뱅크 공동 AI 펀드 500억 증액

카카오, 자회사 케이큐브·브레인 통해 투자

국내 대표 포털 업체들이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연합군을 구축하며 세(勢)를 넓히고 있다. 다양한 기술이 집약되는 AI 분야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이다.

네이버는 16일 AI 분야 투자 확대를 위해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지난해 11월 결성한 ‘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에 500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이 펀드에 이미 400억원을 넣은 상태다. 펀드의 규모는 총 973억원으로 늘어났다.

처음에는 주로 미디어·콘텐츠 관련 분야에 투자할 목적으로 펀드를 조성했으나 이번 증액을 계기로 AI 분야의 원천·융합·응용 기술을 가진 벤처·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에 발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네이버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가진 북미·일본 지역의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이미 이 펀드를 통해 AI 기반 음성 변조 기술 업체인 ‘오벤’ 등에 투자를 완료한 상태다.

카카오(035720)는 자회사를 중심으로 신산업 분야의 ‘투자 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벤처투자사(VC) 케이큐브벤처스와 AI 전문업체 카카오브레인이 선두에 섰다. 앞서 케이큐브벤처스와 카카오브레인은 AI 플랫폼 기업인 ‘스캘터랩스’에 공동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스캘터랩스는 AI의 핵심인 딥러닝(심층 학습)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생활 영역에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케이큐브벤처스는 올해 하반기 중 약 500억원 규모로 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 투자하는 6호 펀드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카카오는 케이큐브벤처스의 새 펀드가 조성되면 카카오브레인과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민구·권용민기자 mingu@sedaily.com



◇ 포털 업체의 AI 분야 협력 관계

기업 협력사
네이버 - 소프트뱅크벤처스 : 973억원 규모 공동 투자 펀드 조성
- 미래에셋대우(006800) : 1,000억원 규모 공동 투자 펀드 조성
카카오 - 케이큐브벤처스 : 500억원 규모 투자 펀드 조성
- 한국기원 : 바둑 대국 관련 데이터 지원
- 서울대·카이스트·아산병원 : 관련 기술 공동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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