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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은행 사업 본격화한다

한국뇌연구원은 17일 강원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과 ‘인간 뇌질환 연구 및 뇌 은행 발전을 위한 상호 업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력병원과 한국뇌연구원은 앞으로 인간의 정상 뇌조직 및 질환 뇌조직을 수집·보존·분양하는 한국뇌은행네트워크(KBBN)를 함께 구축하게 된다. 이를 위해 △뇌질환 관련 기술 협력 및 공동연구 △뇌질환 관련 심포지엄, 세미나 개최 △뇌연구자원의 수집, 보존, 분양 등 협력병원 뇌은행지원사업을 함께 펼칠 예정이다.

뇌은행은 알츠하이머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뿐 아니라 자폐증, 우울증, 뇌전증(간질) 등 다양한 뇌 질환을 앓는 환자들과 가족, 또는 일반인으로부터 뇌연구자원을 기증받아 보존한 뒤 이를 필요로 하는 연구자들에게 분양하는 기관이다.

뇌질환 치료를 위한 인간 뇌자원 보존 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한국뇌은행은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4개 협력 병원과 함께 한국뇌은행네트워크를 출범시켰으며, 올해 서울과 강원권(신규)을 확대하면서 ‘한국 뇌은행 전국망’ 완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한국뇌은행네트워크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28명에게서 사후 뇌기증을 받아 협력병원에 보존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200명 이상의 뇌조직을 확보해 본격적으로 필요한 연구자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한국뇌은행은 올해부터 사후 뇌조직뿐 아니라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생전 뇌연구자원 수집도 시작했다. 첫 사례로 5월 18일 서울아산병원으로부터 알츠하이머병 및 퇴행성 뇌질환 환자의 혈액 검체 200여건을 기탁받았다. 작년 한해만 국내에서 146명이 사후 뇌기증 동의서를 작성하는 등 뇌연구 활성화를 위한 뇌기증 문화도 조금씩 확산 되고 있다.

김경진 한국뇌연구원 원장은 “앞으로 인간 뇌 연구를 통해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연구에 큰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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