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정부 비축쌀이 사상 처음으로 해외원조용으로 지원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터미널에서 해외원조용 쌀 750톤 선적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지원되는 쌀은 캄보디아에 250톤, 미얀마에 500톤 등 총 750톤이다. 선적된 쌀은 오는 5월 말에서 6월 중순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항구와 미얀마 양곤 항구에 도착한 후 한중일 및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역내 쌀 비축기구인 ‘애프터(APTERR)’ 사무국을 통해 인도될 예정이다. 현지에 도착한 쌀은 1년간 보관될 계획이며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재해구호용이나 빈곤퇴치용으로 수원국 국민들에게 지원된다.
정부는 2017~2018년 애프터 무상원조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며 현재 추진 중인 식량원조협약(FAC) 가입을 완료하는 대로 내년부터 식량원조협약에 따른 대규모 쌀 현물원조(연간 460억원 규모)도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식량안보 증진에 기여하는 동시에 국내 쌀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쌀 재고 문제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 원조가 소규모로 이뤄지지만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발돋움한 우리나라가 해외에 쌀 원조를 개시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앞으로 쌀 지원을 매개로 수원국과의 국제협력을 강화해나가는 동시에 해외원조 확대를 통해 국내 쌀 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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