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함께 만성신부전 환우 부부를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4박 5일간 제주도에서 ‘우리가족 힐링캠프’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부부는 오는 21일 부부의 날을 앞두고 ‘다시 떠나는 신혼여행’을 테마로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드레스를 입고 제주공룡랜드에서 리마인드 웨팅촬영을 하고, 아쿠아플라넷, 성산일출봉, 천지연폭포 등 우리나라 대표적 신혼여행지인 제주도의 풍광을 즐겼다.
4박5일의 여행은 건강한 사람들에겐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투석치료를 받아야 하는 만성신부전 부부들에겐 너무나 간절한 버킷리스트 항목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전진호씨(51세, 男)는 “27년간 병원과 집을 오가는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며, “아내도 신장이식을 받은 몸으로 저를 간호하며 고생하는데 함께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캠프 기간 동안 환우들의 투석치료는‘제주 라파의 집’이 담당했다.
환우들이 편안하게 투석치료를 받는 동안 배우자들은 탄산 온천 등 힐링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을 즐겼다.
라파의 집은 만성신부전 환우들을 위한 종합휴양시설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운영한다.
한화생명은 이번 행사를 앞두고 라파의 집에 3,000만원 상당을 들여 시설 보수, 냉·난방기 교체 등 환우들의 쾌적한 여행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한편 우리가족 힐링캠프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해 6년간 440여명의 만성신부전 환우와 가족들이 참여했다.
한화생명은 6년 동안 캠프를 지원함은 물론 혈액투석기 9대, 승합차 1대, 신장이식 수술비 등을 지원했고, 한화그룹은 환우와 가족들이 머무는 ‘제주 라파의 집’에 6KMh 용량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기증하기도 했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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