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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맞춤형재테크] 월 소득 700만원...주택비용1억3,000만원 모으려면

월 254만원 7대3 비율로 적금·펀드에 분산투자를

보유중인 현금 1,800만원

지수형 ELS에 투자 바람직

자녀 교육·양육비 마련은

바과세 저축보험 활용을

노후 대비로 IRP 가입 추천

성선영 KEB하나은행 영동지점 VIP 팀장




Q: 결혼한 지 8개월 된 20대 후반 부부입니다. 월 소득은 부부 합산 700만원이고 성과급은 부부가 각각 4월과 12월에 들어오는데 연간 700만∼800만원 정도입니다. 현재 현금이 1,800만원 있고 아직 재테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대출이 없지만 살고 있는 집이 임시 거처라서 2019년 2월까지 1억3,000만원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출로는 양가 용돈이 60만원, 생활비 160만원 (부부용돈 90만원, 통신비 16만원, 관리비 13만원, 공동 생활비 40만원), 청약통장 20만원, 저축보험 20만원, 연금저축 각각 33만원(총 66만원), 실손 보험 90만원 등입니다.

단기적으로는 1년 8개월 안에 대출을 일부 포함해 1억3,000만원을 마련하는 게 목표이고, 6∼7년 후에는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습니다. 2년 안에 아이를 가질 계획이라 교육비, 양육비 명목으로 한 달에 40만~50만원 저축하려고 합니다. 저희가 여행도 중요시해서 앞으로 2년 간은 1년에 500만∼600만원을 여행에 쓰려 합니다. 주식은 가치주 위주로만 투자하고 싶고 펀드는 연 수익률 5% 이상 욕심내지 않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A: 현재 의뢰인의 자산규모는 1,800만원이고 약 1년 8개월 뒤 주택비용으로 1억3,000만원을 준비하고자 하는 상황입니다. 현금 자산을 빼고 1억1,200만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생활비 등을 제외하고 매월 550만원 정도의 원금을 모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는 생활비 등 다른 지출을 150만원 범위 내로 줄이고 급여의 나머지를 모두 적립해야 달성 가능한 목표라서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릅니다. 고려하신 대로 주택 비용의 일부는 대출을 고려해 보심이 합리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약 2년 뒤 주택비용 마련이라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으므로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맨다는 각오로 과감히 새는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리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먼저 지출 내역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생활비 160만원 중 부부 용돈 90만원, 통신비 16만원인데 외식비 등 줄일 수 있는 부분에서 과감히 절약해 각각 60만원과 12만원으로 줄인다면 여기에서만 34만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실손보험이 90만원이라고 하셨는데 100세 시대의 행복은 노후 의료비가 관건이라고 하듯 실손보험 등 보장성 보험은 위험 관리를 위해 꼭 필요한 상품입니다. 다만 대체로 보장성보험은 자기 소득의 5~10% 정도가 적당하므로 보장 내역 확인하셔서 금액조정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저축 늘리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2년 뒤 주택비용 마련을 위한 목적자금용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하여 적금과 펀드에 분산투자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주택비용으로 적립 가능한 254만원 중 약 30%인 70만원은 올해 말까지 1인당 3,0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한 해외주식투자전용 비과세 펀드와 국내 배당펀드에 분산 투자할 것을 권유합니다. 적립식 펀드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은 투자상품이지만 매월 지속적으로 분산 투자할 수 있어서 리스크를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으며 1~2% 대의 저금리시대에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은 담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외비과세펀드 중에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4차 산업혁명 관련 펀드가 유망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내 펀드로는 배당주 펀드를 추천하는데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배당성향 증가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변동성이 확대될 때에도 상대적으로 배당이라는 수익이 있으므로 투자 매력이 높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70%인 184만원은 안정적인 적금으로 운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금리는 낮아도 안정적으로 원하는 시기에 만기금액을 만들 수 있고 언제든 해지해도 원금 이상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6~7년 뒤의 주택구입 자금 마련은 추후 상담을 통해 적금과 펀드의 비중을 달리 조정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보유 중인 현금 자산 1,800만원과 매년 2번 발생하는 성과급으로는 원금손실의 요건을 구조화하고 기초자산이 개별 주식 종목이 아닌 코스피200 등 주가지수로 운용되는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로의 투자를 제안합니다. 원금이 보장되지는 않지만 실질적으로 발생 가능한 투자위험을 최소화하면서 더 나은 수익을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칫 빠듯하게 모으기만 하다 보면 삶이 팍팍해질 수 있으니 두 분이 좋아하는 여행계획을 하시며 기분 전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다만 목적자금을 모아야 하는 2년간은 고가의 해외여행은 자제하고 여행용 적금은 1년제 단기적금으로 따로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적금은 용도별로 분산해서 가입하시는 것이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유리합니다.

자녀 교육비, 양육비 명목의 40만원은 중장기적인 플랜이라 생각되므로 10년 유지시 비과세와 저금리 시대 최저보증이율의 혜택이 있는 비과세 저축보험에 가입할 것을 추천합니다. 불입 기간은 5년, 7년, 10년 등 자유롭게 정할 수 있고 10년 만기 시 일시불로 찾을 수도 있으며 중도인출 기능이 있는 상품에 가입하시면 만기 전에도 자금 필요시 비과세로 일부 인출이 가능하기에 유동성 확보에도 좋은 상품입니다.

마지막으로 중장기목표에 가려져 소홀해지기 쉬운 절세와 노후준비에 알맞은 개인형퇴직연금(IRP)상품을 추천합니다. 연말정산 시마다 직장인의 지갑은 유리지갑이라는 말이 격하게 공감되는 요즘 절세 상품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근로소득자의 경우 총 급여액이 5,500만원 이하면 가입 중인 소득공제용 연금(연간 400만원 한도) 외에 개인형퇴직연금에 추가로 매월 25만원씩 납입하면(연간 300만원) 16.5%의 세액공제로 연간 115만5,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소득공제를 받는 상품은 55세 이후 연금 수령시 불이익이 없으니 이 점 유의하시면 절세와 노후준비 모두 만족하는 상품이 될 것입니다. 두 분 중 한 분이라도 꼭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뚜렷한 목표를 세우신 만큼 실천 의지만 더한다면 남들보다 빠르게 목표달성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추천해드린 자산포트폴리오를 참고하시면서 1년에 1~2회 정도는 전문가와의 재무상담을 통해 점검 및 상황에 맞도록 조정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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