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한국, 중국, 일본 3국에서 와이파이 로밍을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문재인 정부의 한·중·일 3국 간 로밍요금 폐지 추진 공약에 재빠르게 발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지난 19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도코모와 한·중·일 통신사 간 전략 협의체 ‘SCFA 2017년 상반기 총회’를 열고 KT 고객이 중국과 일본에서 와이파이 로밍을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22일 밝혔다. 3사는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한시적으로 와이파이 로밍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 바 있다.
이번 제안이 수용될 경우 KT 가입자는 중국에서는 차이나모바일의 와이파이망을, 일본에서는 NTT도코모의 와이파이망을 각각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차이나모바일이 구축한 중국 내 와이파이 접속장치(AP)는 약 450만개이며 NTT도코모는 약 18만 개의 AP를 갖고 있다. KT의 경우 이통 3사 중 최대규모인 약 19만개의 와이파이 AP를 구축한 상태다.
구현모 KT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와 지속해서 논의해 올해 안에 한·중·일 3국에서 무료 와이파이 로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1년 설립된 SCFA는 한·중·일 3국의 대표 통신기업인 KT,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로 구성됐으며 5G, 로밍, 사물인터넷(IoT) 등에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해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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