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오이솔루션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2만 5,000원에서 내린 2만 2,000원으로 제시하되,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22일 오전 9시 2분 현재 주가는 1만 6,450원이다.
오이솔루션은 이동통신에서 초고속인터넷까지 쓰이는 광통신의 필수 부품인 광트랜시버(전기 신호와 빛 신호를 서로 연결하는 역할) 분야에서 국내 시장 30% 점유한 1위 업체다.
오이솔루션은 지난 16일 기업 설명회에서 2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190억 원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기존 전망치 246억 원보다 하락한 숫자다. 이유는 올해 시장 성장과 부품공급 문제로 매출이 지난해 4분기에 앞당겨 발생했고 실현 가능한 수주를 엄격하게 따졌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했는데 이는 텔레콤(도시, 국가, 대륙을 잇는 장거리 통신망) 분야의 장비 매출이 160.1% 올랐고 가정 내 광케이블 매출이 69.2% 상승하는 등 성장했기 대문이다.
해외 수출액이 49% 증가했고 아시아 지역 매출이 88.1% 상승하고 미국법인 매출이 38.2% 오르는 등 꾸준히 성자하고 있다.
보통주 127만 주를 증자하는 163억 원의 유상증자는 시설투자와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예정 발행가는 1만 2,800원으로 1주당 0.22주이고 뒤이어 무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인데 약 129만 주로 1주당 0.2주를 7월 17일 기준일로 배정한다. 신주 교부배정일은 8월 3일이고 상장 예정일은 8월 4일이다. 확정발행가액은 7월 3일 결정되고 7월 4일 공시한다.
유상증자 자금 중 시설투자에 110억 1,000만 원, 연구개발비에 52억 5,000만 원을 사용한다. 시설투자는 신규사업인 고용량 데이터 제품 생산 라인 구축에 약 48억 8,000만 원, 고용량데이터 제품의 연구개발을 위한 장비 구입에 17억 7,000만 원 고용량 데이터의 핵심 부품인 25G급 레이저다이오드(LD) 칩 개발과 생산 확대를 위한 장비 투자에 43억 6,000만 원을 투입한다.
오이솔루션은 LD칩 자체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LD칩은 원재료의 33%를 차지하는 주요 부품으로 미국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 등 주요 3개사가 공급하고 있어 공급 부족 가능성이 있다. 오이솔루션은 10G 이하 제품으로 15%까지 자체생산이 가능하다. 앞으로 시장 확대 시 공급 부족에 대응하고 원재료 구입 가격을 낮춰 수익성을 개선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다. 이미 글로벌 5대 기업 중 주요 기업은 LD칩을 자체생산하고 있다.
올해 시장에서는 오이솔루션이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길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 비중은 전체의 30~40% 수준으로 예상된다. 북미지역에 4.5G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고, 인도와 베트남은 4G 통신망 구축, 북미 지역 케이블 방송 사업자의 투자 확대 등은 하반기 실적 성장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판단한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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