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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가 주목한 미래의 명품작가...진짜 명품은 일상 속에

아뜰리에 에르메서 10주년

'오 친구들이여, 친구는 없구나'

6명 작가 7월23일까지 전시

박길종 ‘내 친구의 친구들은 내 친구들이다’




아크릴 박스에 넣은 일명 ‘뽁뽁이’ 비닐 뭉치와 오래된 라디오와 벽돌 등이 전시장 곳곳에 놓여 의외의 자극을 전한다. 칼더의 모빌처럼 움직이는 설치작품 끝에는 원시인의 돌도끼와 머리칼을 연상시키는 사물이 매달려 있고, 거울 위에 얹어 놓은 화분은 화려하고 생명력 넘치지만 쓸쓸하다.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지 않으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은 작가그룹 ‘길종상가’로 유명한 박길종의 ‘내 친구의 친구들은 내 친구들이다’ 연작이다.

오는 7월23일까지 강남구 도산공원 옆 아뜰리에에르메스에서 열리는 기획전 ‘오 친구들이여, 친구는 없구나’에서 선보이는 중이다. 지난 2006년 11월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가 개관하면서 문을 연 현대미술 전시장 ‘아뜰리에 에르메스’의 10주년을 맞아 기획된 전시다. 동시대 한국작가들을 적극 후원해온 아뜰리에 에르메스의 지난 10년을 조망하며 향후 10년의 방향을 가늠하겠다는 취지다.

김윤하의 설치작품 ‘그 우발에 대한…’은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선보인 지난 10년간 주요 전시에 대한 오마주를 담고 있다.


김윤하 작가의 설치작품 10점 연작은 좀 더 직접적으로 지난 전시들을 되짚는다. ‘그 우발에 대한, 방치하고 싶은 그 불편에 대한, 그럼에도 의도할 수 없는 그 오염된 수단에 대한, 그 전생을 수행하려고 증식하다가, 경계를 발견하고는’이라는 다소 긴 제목의 이 작품은 홍승혜·이수경·구동희 등 이곳에서 전시한 선배 작가들에 대한 오마주를 일상용품을 소재로 구현해 보여줬다.

백경호 작가가 설치형 회화는 바스키아를 떠올리게 하는 강렬한 붓질이 인상적이다. 원형과 사각형 캔버스를 나란히 걸어 ‘꼬마’ ‘할머니’ ‘자화상’ 등을 그려냈다. VR과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로 작업하는 김희천의 영상작품과 사진들은 실제(reality)와 경계에 대한 젊은 작가의 고민을 위트있게 보여준다. 김민애·윤향로 등 총 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그간 에르메스코리아는 에르메스미술상을 제정해 박이소,서도호,박찬경 등 스타급 작가들을 배출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윤향로의 ‘스크린샷’(위쪽)과 박길종의 ‘내 친구의 친구들은 내 친구들이다’ 설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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