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KB자산운용 등이 최근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한 사모투자 재간접펀드 관련 비공식 간담회에 참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이 같은 행보는 사모투자 재간접펀드 출시가 가능해진 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5월 최소 1억원인 헤지펀드의 최소투자금액 규제가 일반 투자자의 사모펀드 투자를 막고 있다며 최소 5개의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8일 관련 내용이 담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사의 헤지펀드만으로 구성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재간접펀드의 경우 한 운용사의 펀드에 50%까지만 투자할 수 있지만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는 100%까지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1년 설정된 ‘미래에셋스마트Q오퍼튜니티1호’와 ‘미래에셋스마트Q토탈리턴1호’를 시작으로 11일 ‘미래에셋스마트Q시그마2.0’까지 총 설정액 6,054억원(12일 기준)에 달하는 헤지펀드 12개를 운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품 출시가 하반기 중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타 운용사가 외부에서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헤지펀드 운용사)를 섭외해야 하는 것과 달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미래에셋자산운용보다 이른 3월부터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를 검토, 다수의 헤지펀드 운용사와 접촉한 KB자산운용은 운용사를 섭외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포트폴리오를 완성하지 못한 상태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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