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경영 효율화를 위해 매년 임금피크제 대상자 퇴직과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올해 새 정부가 청년 일자리 공급을 강조한 만큼 퇴직자들의 여유분을 신규 채용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올해 희망퇴직으로 300여명이 넘는 인원을 떠나보낸 우리은행이 연내 한 차례 더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타 은행에 비해 특히 고호봉 책임자가 많아 인력구조 개편의 의지가 높은데다 새 정부의 청년 일자리 늘리기 정책에 보조를 맞추는 분위기입니다.
시중은행들은 본래 일반 기업 대비 근속연수가 긴 편으로 소위 ‘역피라미드’·‘항아리‘라고 불리는 인력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젊은층이 많고 직급이 높아질수록 인원이 줄어드는 피라미드형 구조가 이상적이라고 볼 때 인력 구조 효율화가 필요합니다.
이에 대부분 은행은 매년 임금피크제 대상자를 비롯한 희망퇴직을 시행해 왔습니다. 보통 만 55세 이상의 지점장급이나 근속연수 10년 이상 직원이 대상이며 희망퇴직금은 평균 2년여치에 달합니다.
은행들에 따르면 희망퇴직을 실시할 경우 초기엔 퇴직금 등 비용이 들어가지만 장기적으로 급여 외 다른 비용이 절감되고, 빈 자리에 젊은 인력을 투입하면 생산성이 높아져 경영 효율화에 도움이 됩니다.
국민은행은 작년 말 2,800여명의 희망 퇴직으로 인건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농협은행은 410명, SC제일은행은 961명이 작년 희망 퇴직을 신청했습니다.
대부분 은행은 올해 연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는 문재인 정부가 청년 일자리 늘리기를 강조해 은행들은 희망퇴직 인원에 비례해 신입 행원 채용 규모를 확대할 전망입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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