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수석비서관과의 공식회의를 주재한다.
회의 컨셉은 ‘3무 회의’다. 대통령 말 한마디를 수첩에 빼곡히 메모하는 회의를 지양한다는 차원에서 수석비서관과 보좌관들이 받아쓰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직급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발언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계급장 떼고 말하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통령이 측근들과 상의해 결론을 내려놓고 형식적인 회의를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어떠한 결론도 내려 놓지 않고 회의를 통해 결론에 도달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청와대 관계자는 “주제만 놓고 결론이 어디로 갈 지 전혀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진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 명칭은 대통령 수석 보좌관 회의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대통령 수석 비서관회의(대수비)로 불렸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보좌관, 과학기술 보좌관을 신설한 만큼 회의 명칭도 바꿨다.
청와대 관계자는 “3무 회의라고 하지만 사실 문 대통령이 평소 대화 스타일이라고 보면 된다”며 “문 대통령은 수석들과 보좌관들의 의견을 최대한 경청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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