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과 SK C&C가 최적의 항생제를 추천해주는 ‘인공지능(AI) 조언자’ 공동개발에 나선다. 내년 하반기 상용화 서비스가 1차 목표다.
김효명 고려대의료원장은 25일 안정옥 SK C&C 대표와 ‘AI 닥터’ 왓슨의 항생제 버전인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공동개발사업 착수식을 가졌다.
양측은 환자의 증상과 검사 결과, AI가 학습한 항생제·감염병 관련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적합한 항생제의 종류와 처방주기·추천근거·주의사항 등을 의료진에 제공해준다. 항생제 추천 AI는 이를 위해 항생제 사용이 필요한 질환·증상·효능·생존율·부작용·내성 문제와 관련된 국내외 논문·가이드라인, 약품·건강보험정보, 고려대의료원의 치료 사례와 노하우 등을 학습하게 된다.
김 의료원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할 수 있는 항생제 관리(stewardship) 프로그램으로 개발해 항생제 내성 발현을 억제하고 슈퍼박테리아에 대응할 수 있는 툴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병원정보시스템에 등록된 환자 정보와 연계하면 의사들이 최적의 항생제를 추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AI 기반의 새로운 의료 산업을 창출해 건강한 사회, 글로벌 의료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항생제 오남용과 이로 인한 내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오는 2050년 슈퍼박테리아로 인해 전세계에서 1,000만명이 사망하고 국내총생산(GDP)의 2~3.5%인 60조~100조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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