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레이 배터리 검사장비 업체인 이노메트리가 올해 말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의 수요 증가에 따라 사업영역이 확대되며 상장에 나서는 중소기업들이 부쩍 늘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노메트리는 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이르면 올해 말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이노메트리는 X레이 배터리 검사장비를 개발 및 제조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장비의 운영 프로그램 개발사업을 진행한다. 이노메트리의 모회사는 코스닥 상장사 넥스트아이(137940)로 지분 60%를 보유 중이다.
최근 전기차와 모바일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후방산업 중소기업인 이노메트리의 성장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특히 최근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각종 스마트폰 및 태블릿 배터리 폭발 문제가 잇따르면서 배터리 검사장비에 대한 주문도 증가 중이다. 이노메트리의 지난해 매출액은 100억원 수준이며 영업이익도 2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급격한 성장을 시작한 이노메트리는 지난 2016년 1·4분기에만 2015년 전체 매출 이상의 수주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이익 증가는 전방산업인 전기차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성장세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은 연평균 35% 안팎으로 시장이 확대하고 있다. 또한 이노메트리의 주요 납품업체인 삼성SDI와 LG화학은 중국 내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는 등 중국 관련 전기차 배터리 검사장비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노메트리는 국내 X레이 배터리 검사장비 제조사 중 해외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중국 상하이 사무소를 설립하며 중국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노메트리의 경우 모회사 넥스트아이의 최대주주인 진광 대표가 중국 유미도그룹 회장인 만큼 중국 진출도 다른 경쟁기업보다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노메트리 측은 “실제 국내 중소기업이 중국에 수출 시 대금 납입이 지연되거나 일부 떼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노메트리의 경우 중국 기업이 대주주인 모회사의 네트워크 덕분에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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