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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글로벌HOT스톡 -중국 상하이자동차] 시총 56조 달하는 절대강자...실적·배당매력 모두 갖춰

강현진 삼성증권 연구위원




상하이자동차는 지난 1997년 설립된 중국 최대 자동차그룹이다. 상하이폭스바겐, 상하이GM 등 글로벌 자동차기업과 만든 합자회사, 로컬 독자브랜드 회사, 부품회사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56조원 규모로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것보다 크다. 상하이자동차는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26%에 이르는 절대 강자다. 앞으로도 중국정부의 지원,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생산·판매 능력, 대규모 자동차 소비시장 등을 바탕으로 대표 자동차회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의 자동차 산업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합자 브랜드 계열 회사들이 주도했던 시장은 점진적으로 중국 로컬 업체 중심으로 전환됐다. 지난 1·4분기 합자회사들의 자동차 판매량은 대부분 감소한 반면 로컬 독자브랜드 회사들의 판매량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물론 절대 규모로는 여전히 합자회사의 비중이 크지만 로컬 자동차 업체의 경쟁력은 지속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이 승용차 중심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상하이자동차는 전체 판매량 중 90%가 합자회사인 폭스바겐과 GM에서 나오고 나머지 10%가 자체 브랜드 제품이다. 지난해 자체 브랜드 판매량은 전년 대비 89% 증가하며 고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자체 브랜드 SUV인 RX5가 지난해 7월 출시된 후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4개월 연속 로컬브랜드 기준 판매 1위 차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상하이자동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원화 기준 125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12.8%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약 5조3,000억원으로 7.4% 늘었다. 올해는 SUV 신차를 출시할 계획으로 10% 수준의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9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 특히 최근에는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부각되면서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상하이자동차는 지난해 실적을 공시하면서 1주당 1.65위안의 배당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배당금액보다 20% 늘어난 수준으로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5%에 이른다. 비록 최근 주가는 많이 올랐지만 배당을 지급할 시기인 7월 초까지는 여전히 매력적이며 중장기 투자대상으로 접근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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