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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겹악재’에 카드사 '아 옛날이여'

수수료 인하 압박에

부가세 카드사 대리납부도 추진

가맹점 카드결제 수수료 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카드사에 또 다른 악재가 불거졌다. 자영업자의 부가가치세를 카드사가 대리납부하는 방안을 새 정부가 만지작거리고 있어서다. 현재 카드사는 고객이 가게에서 카드로 결제하면 2~3일 후 자영업자에게 카드수수료를 제하고 대금을 입금해주고 있다. 만약 대리납부가 적용되면 카드사는 부가세 10%를 추가로 제외, 자영업자에게 입금해주고 부가세는 국세청에 대신 납부하게 된다.

국세청이 이를 2013년께부터 추진해왔고 더불어민주당도 이에 찬성했지만 기재부가 부가세 신고·징수 체계가 복잡해진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해 진척되지 않았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면서 기재부가 입장을 선회하면서 급물살을 탈 확률이 높아진 것이다.

카드사는 난감한 입장이다. 관련 납세 시스템을 구축하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무엇보다 가맹점 사이에 ‘반(反)카드’ 정서가 확산될 수 있어 고민이다. 현재도 카드사에 수수료를 떼인다는 생각에 반발심을 가진 자영업자들이 많은데 부가세까지 수중에 들어오지 않으면 현금 결제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카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리납부가 제도화되면 반카드 정서가 급격히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며 “민간회사 카드사가 남의 세금을 대신 징수하는 것이라 민간 금융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카드 업계에서는 ‘아~옛날이여’라는 노래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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