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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매트리스, 1m 상자에 넣어 보내요"

스프링 없는 메모리폼 제품

둥글게 말아 진공 압축 포장

유통 간소화로 가격도 저렴

올 매출 100억 이상 기대

폼매트리스 제작사 ‘탈렌토박스’의 임혜진 사장 /사진제공=탈렌토박스




탈렌토박스의 모델인 배구스타 김연경 선수가 폼매트리스 택배박스를 짚고 서 있다. /사진제공=탈렌토박스


탈렌토 매트리스


온라인택배서비스를 앞세워 대형 침대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용감한 매트리스 창업 회사가 있다. 부피가 큰 매트리스를 어떻게 택배로 받을 수 있을까. 비밀은 바로 스프링이 아닌 폼 매트리스기때문. 천연라텍스와 매트리스폼으로 만든 제품을 1m 정도 크기로 압축해 종이 박스에 넣어 가정에 배달한다.

국내 첫 폼 매트리스 제작업체인 ‘탈렌토&박스’의 임혜진(39) 대표는 29일 “폼매트리스는 내부에 빈 공간이 없어 위생적으로 깨끗하고 훨씬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며 “온라인 주문을 통한 택배 시스템이어서 재고와 별다른 유통비용이 적어 가격도 저렴하다”고 말했다. 폼매트리스는 내부에 스프링이 없는 대신 천연라텍스와 메모리폼 등을 3겹으로 적층해 편안함을 극대화한 것이 장점이다. 제품은 진공, 압축 포장된 상태로 둥글게 말려 배송되는데 포장지를 뜯고 난 뒤 얼마 지나면 매트리스가 원상태로 부풀어 오른다.



미국에서 가구디자인을 전공한 임 대표는 현지에서 폼매트리스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고 국내에 돌아와 2014년에 법인을 설립했다. 임 대표는 “미국이나 유럽의 사례를 보면 국내 시장도 5~10년 안에 전체 침대시장에서 폼매트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30%까지는 급속히 커질 것”이라며 “올해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목표로 뛸 것”이라고 자신했다.

탈렌토박스는 현재 슈퍼싱글과 퀸 사이즈 등 2종류를 온라인 판매하고 있다. 가격대는 일반 스프링 침대에 비해 크게 저렴한 54만~130만원 수준. 임 대표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폼매트리스를 널리 알리기 위해 최근 세계적인 여자배구 스타인 김연경 선수를 모델로 한 제품 광고도 촬영했다”며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간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임 대표는 현재 쌍둥이를 임신한 채로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당찬 여성이기도 하다. 회사 마케팅 등은 동갑내기 남편인 차범환 이사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30대의 젊은 부부가 국내에는 없는 새로운 아이템을 들고 창업 시장에 뛰어들어 ‘대박’을 꿈꾸고 있는 것.

임 대표는 “미국의 폼매트리스 업체인 캐스퍼는 사업 시작 2년 만에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고, 일부 폼매트리업체가 기존 스프링 침대 회사를 인수하는 등 침대 시장에서 큰 변화가 일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같은 세계적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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