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감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모바일 기기로 확대되고 있다.
30일 통합 보안 기업 이스트시큐리티는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이후 자사의 스마트폰 통합 보안앱 ‘알약 안드로이드’의 사용률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스트시큐리티의 ‘알약 안드로이드’는 누적 다운로드 1,350만 건(코리안클릭 5월 보안앱 통계 기준)을 기록한 국내 1위의 스마트폰 통합 보안앱이다. 실시간 클라우드 검사, 스미싱 차단, 카카오톡 파일 정리, 배터리 관리 등 보안과 스마트폰 관리 기능을 하나의 앱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의 공격이 본격화된 지난 5월 14일 알약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긴급보안공지’를 띄워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한 보안 위협의 심각성을 안내했다.
또 다음 날인 5월 15일에는 다시 한 번 알약 안드로이드 긴급보안공지를 통해, 자사가 개발한 ‘알약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예방조치툴’ 다운로드를 권고했다.
회사 측은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는 윈도OS를 사용하는 PC만을 감염시키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보안 위협과는 거리가 있지만, 알약 안드로이드가 국내 1위 보안앱인 만큼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신속하고 빠른 위협 상황 전달을 위해 긴급 보안 공지 채널로 사용하게 되었다”며 “이 같은 조치로 많은 사용자가 위협의 심각성을 재빠르게 인지하고 사용 중인 PC의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였으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감염 피해를 예방했다는 내용의 리뷰 등록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긴급보안공지’가 진행된 14일과 15일 알약 안드로이드의 활성 사용자가 평소에 비해 크게 증가한 특이점도 발견됐다.
실제로 긴급보안공지 송출 이후 알약 안드로이드의 1일 활성 사용자 수가 평소에 비해 약 45% 이상 증가했고, 앱 내에서 ‘악성앱 검사 기능’을 직접 실행한 사용자 수는 약 17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준섭 이스트시큐리티 부사장은 “아직까지 스마트폰을 공격하는 랜섬웨어 사례가 매우 드물지만, 수익성만 보장된다면 스마트폰도 언제든지 랜섬웨어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사용자들이 단순히 불안감을 가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보안앱을 사용하고, 공식 앱스토어에서만 앱을 설치하는 등 스마트폰 보안 수칙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스트시큐리티의 스마트폰 통합 보안앱 ‘알약 안드로이드’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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