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여파로 신규면세점들의 개장이 연기될 전망이다.
한국면세점협회 관계자는 31일 “사드 보복 등으로 인해 사업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면세점, 탑시티 등 신규 사업자 3곳의 영업 개시일을 늦춰줄 것을 지난주 관세청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규정상 신규면세점 사업자는 특허 취득 이후 1년 이내인 올해 12월까지 특허요건을 갖춰 영업을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하면서 면세점 영업이 큰 타격을 입었고 신규면세점 개장에 대해서도 업계에서는 개장을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지난 3월 15일 중국이 ‘한국 관광 금지령’을 내리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고 지난달 15일 이후 주요 면세점의 중국인 고객 매출은 약 40%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도 신규면세점 개장 연기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달 말께 특허심사위원회에서 신규면세점 개장 연기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업체 측 요청을 최대한 반영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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