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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FTA 발효 10주년...교역 연평균 5.7% 늘어

지난해 교역액 1,188억달러로 10년 전보다 92% 증가

수출액 745억달러, 수입액 443억달러로 집계

◇한·아세안 교역액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양 경제권역간 교역액이 연평균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전세계 교역액이 같은 기간 평균 2.4% 늘어난 것과 비교해 3.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한·아세안 FTA(2007년6월1일 발효)가 발효된 지 10주년을 맞아 교역 성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아세안 교역액은 1,188억달러로 2006년(618억달러)보다 92%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연평균 5.7% 증가한 수준으로 FTA 체결 이후 교역 성과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과의 교역액은 415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193억달러), 말레이시아(150억달러), 인도네시아(149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아세안 수출은 FTA 발효 후 연평균 7.5% 증가했다. 전세계 수출 증가율(3.3%)보다 4.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아세안 수출액은 745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10.4%에서 지난해 15% 수준으로 증가해 한국의 제2수출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베트남(327억달러), 싱가포르(125억달러), 말레이시아(75억달러)향 수출의 규모가 컸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17억달러)·석유제품(72억달러)·무선통신(56억달러) 등이 수출을 주도했다. 특히 FTA 발효 후 무선통신(56억달러)·평판디스플레이(42억달러)가 각각 2007년보다 각각 15.8%, 20.3% 급증했다.



아세안에서의 수입은 10년간 증감을 반복하면서 연평균 3.3% 증가했고 지난해 수입규모는 443억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한국이 아세안 지역 국가에 투자하는 규모 역시 크게 늘었다. 아세안 투자는 연평균 60억달러로 발효 전 10년간(1997~2006년) 연평균 투자 금액(11억달러)보다 5.4배 증가했다. 특히 투자의 대부분은 베트남에서 이뤄졌으며 아세안 투자의 38.6%를 차지했다. 반대로 투자 유치 규모는 연평균 14억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낮은 개방수준과 더딘 관세인하 스케줄을 개선하는 FTA 업그레이드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 FTA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면서 “아세안의 비관세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때문에 FTA 성과를 축소되고 있어 FTA 개선시 경제협력 협정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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