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시 잠수사들은 수중 정보를 본부나 다른 잠수부들에게 전달할 수 없어 구조 작전에 어려움이 컸는데요. 2020년이면 수중통신이 가능해져 이런 어려움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투입된 잠수사가 사진을 찍어 수중에서 전송을 하면 다른 잠수사들이나 컨트롤타워에까지 실시간으로 전달되는건데요. 물 속에서도 육지에서처럼 사진이나 데이터를 전송하는걸 가능하게 해주는 수중통신망 실험장에 이보경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쓰나미, 해저 지진 등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바다 속의 센서에 먼저 신호가 포착됩니다. 이런 정보가 포착되면 수중통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지진파를 육상으로 전달해줘 빠르게 재난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수중에서 찍은 사진 전송도 가능해 잠수함 등을 탐지하고 식별한뒤 사진으로 보여줘 수중 방어 체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바다물의 수온,염도,조류 등의 빅데이터 전송을 통해 적조가 오는 것에 미리 대비합니다.
[브릿지]
저는 지금 인천 남항에서 10km떨어진 서해바다에 나와 있는데요. 칠흙과 같이 어두운 바다속의 모습과 염도, 조류와 같은 정보들을 수중 통신망을 통해 받아볼 수 있게 된 겁니다.
과정은 이렇습니다. 수중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음파로 전송돼 수중기지국에 집적되고 이후 해상 통신 부표까지 전달된 후 전파로 변환돼 지상으로 전송되는 겁니다.
2015년부터 ‘기지국 기반 수중통신망 개발’ 사업에 참여해 온 SK텔레콤과 호서대학교는 국내 최초 수중통신망 연구를 위해 올 10월 서해안에 실험망 구축에 착수하고, 2020년~2021년 실험망을 최종 완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들은 지구 표면의 71%를 차지하고 식자원, 연료의 보고라고 할수 있는 바다 속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고학림 / 호서대학교 교수
어민들에게 수온같은 정보나 그런 정보를 이용해서 수상학 관점에서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 국방 관점에서는 항만 방어라든지 연근해 방어를 할 때 국방 쪽에서 활용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미지의 바다세계가 열릴날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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