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1일 현대제철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7만 7,000원을 제시했다.
현대제철과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강판 가격을 톤당 6만 원 올리기로 합의했다. 이는 5월분까지 소급된다. 연초 시장 기대치는 2월부터 톤당 8만 원 인상이었지만 현대기아차의 판매 부진으로 그에는 못 미쳤다.
과거 현대기아차 자동차 강판 가격은 한 번 조정되면 대개 최소 6개월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에는 가격 인상이 늦은 만큼 연말까지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현대제철의 자동차 강판 가격은 연간 약 500만 톤으로 이번 인상으로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약 2,000억 원이다. 최근 원재료 가격 급락으로 하반기 원가가 하락하면서 실질적인 자동차 강판 마진은 톤당 6만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3월 중순 이후 중국 철강 가격이 하락하면서 다른 강판종류의 제품가격은 2분기 중반 이후부터 내리고 있지만 현대제철 강판 판매단가는 1분기를 바닥으로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이 완전히 반영되는 3분기까지 점진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그 밖에 현대차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커지면서 현대제철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 5.56%(약 1조 5,000억 원)의 활용가치가 부각 되고 있다. 현대제철과 파생상품의 일종인 총수익스와프 방식으로 NH투자증권에 매각한 지분 880만 주가 시장에 한꺼번에 풀리는 오버행 우려도 낮아지고 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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