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지난해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현성바이탈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창립 이래 11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관계사인 다단계 판매채널 에이풀을 연내 100%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신지윤 현성바이탈 대표는 “지난해 현성바이탈과 에이플이 각각 286억원·711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에이풀을 자회사로 편입해 연결기준 상당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빠르게 매출이 증가하며 5~6년 사이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가 1조원 매출을 자신하는 것은 수소수기의 시장 활성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소수는 각종 질환과 노화의 원인으로 알려진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전체 음용수 시장의 10% 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문제는 국내에서는 아직 낯설다는 점이다.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7,000원을 줄곧 하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 대표는 “수소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 상황은 개선될 것”이라며 “앞으로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성바이탈은 기체인 수소가 물에 녹아 잔류하는 시간이 제한된다는 점에서 아예 수소발생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해 전체 매출액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다. 신 대표는 “지난 2013년께 일본의 수소수 인기현상을 파악하고 수소수기 개발에 들어가 이제 일본보다 앞선 기술력과 디자인, 가격 경쟁력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다단계 회사를 유통채널로 둬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신 대표는 설명한다. 홈쇼핑이나 온라인채널을 통해서는 단기적으로 실적을 늘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건강식품을 비롯해 수소수기의 이용방법 알리고 고객관리를 하는 데 다단계 회사의 유통구조를 따라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과거 화장품 방문판매를 생각해보면 미용사원이 방문해 화장품 사용을 시현하고 사용법을 알려가며 시장을 키워온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현성바이탈의 상장 과정에서 에이풀 역시 철저한 검증을 받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도 등록된 다단계 회사다. 신 대표는 “국내에 2,000개가 넘는 다단계 회사 중에 공정위에 등록돼 관리·감독을 받는 곳은 130개에 불과하다”며 “이들 기업 중에도 존속연혁이 5년을 넘지 못하는 회사가 80%나 되는데 에이풀은 10년간 영업하며 등록판매원을 20만명으로 늘려왔다”고 자신했다.
현성바이탈은 화장품 사업 부문도 확대하고 있다. 기능성 화장품 시장과 수소수기 성장으로 단순 건강기능식품 기업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종합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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