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1일 라비올리의 인수를 위해 필요한 러시아 정부의 승인 등 모든 절차를 마쳤으며, 사명도 ‘CJ 라비올로 러시아‘로 바꿨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100% 지분 인수 형태로 이뤄졌다. 라비올리는 러시아 만두인 ‘펠메니’(Pelmeni)를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1994년 세워졌다. 지난해 매출 450억원을 올렸으며 지역 내 판매 순위 3위권의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CJ제일제당은 러시아 냉동가공식품 시장에 진출할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도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부터는 CJ제일제당의 만두 제품 ‘비비고 왕교자’도 이 곳에서 생산한다. 만두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한국식 만두의 세계 시장 공략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올 초 2020년까지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원으로 올리고, 이중 70%를 해외에서 달성해 ‘한국식 만두(K-Mandu)’ 열풍을 이끌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연구개발 투자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거점도시를 확대해 러시아 1위 냉동식품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앞으로 2년 동안 130억원 이상 투자해 생산설비와 인프라도 확대할 방침이다. 나아가 다양한 냉동 가정간편식(HMR)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2020년까지 매출 2,000억원, 냉동만두 시장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강신호 부사장(식품사업부문장)은 “국내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제조역량을 기반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냉동만두 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고성장 중인 만두와 HMR 중심의 냉동식품 사업을 집중 육성해 향후 러시아 메이저(Major) 가공식품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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