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4% 늘어난 450억달러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7개월 연속 늘어나는 추세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인 79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3% 늘어났다. 8개월 연속 증가세다. 메모리 가격 안정세가 지속된데다 스마트폰 탑재 메모리 용량 증가한 영향이 컸다. 디스플레이 역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확대되면서 22억9,000만달러 규모로 수출이 이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수치다. 이 밖에도 철강(36.5%), 석유제품(29.8%), 선박(27.5%) 등의 수출 증가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베트남(56.9%), 아세안(36%), 독립국가연합(CIS·34.6%) 수출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고 미국(-1.9%), 중동(-2.8%) 수출은 다소 주춤했다.
수입은 역시 18.2% 증가한 39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0억달러로 6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 상승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추세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채희봉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수출구조 혁신을 꾸준히 추구한 효과”라면서 “세계 교역증가율, 대외경제 여건 호조 등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에는 조업일수가 줄 것으로 보이나 전체적인 증가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수출로 발생하는 일자리 창출 효과도 함께 발표했다. 산업부의 ‘수출의 일자리 창출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수출에 의한 취업자 수가 610만명으로 집계됐다. 수출의 취업유발인원은 2000년 370만명에서 2010년 530만명, 2014년 610만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채 실장은 “수출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내수기업들을 수출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상당한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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