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는 장기간 이어져온 불황으로 인해 오랜기간 침체에 빠져있죠. 이 가운데 유독 편의점만 폭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같은 현상은 주식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편의점업계 1위인 BGF리테일이 유통업계의 큰형님으로 여겨졌던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제치고 대표 유통주로 떠오른건데요. 이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통업계에서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편의점.
최근 편의점은 주식시장에서도 백화점, 대형마트와 같은 유통업계의 전통 강자들을 제치고 대표 유통주로 올라섰습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달 말 13만9,500원에 마감했습니다.
BGF리테일의 주가는 편의점 성수기인 여름이 다가오는데다가 전자담배계의 아이폰이라 불리는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를 독점으로 판매하게 되면서 5월들어 27.4%나 올랐습니다.
이렇게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BGF리테일은 시가 총액으로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를 앞질렀습니다.
최저임금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전날 BGF리테일 주가가 6%나 급락해 이마트에 승기를 내줬지만 편의점이 이마트의 자리를 위협할 정도로 커졌다는 점에서 유통업계의 변화를 한눈에 보여줍니다..
증시전문가들은 편의점 업계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인가구가 늘면서 근거리 쇼핑, 소량 구매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편의점 업종은 계속 승승장구 할 것이란 겁니다.
작년 CU와 GS25는 점포1만개씩을 넘어섰고 세븐일레븐도 올해 4월을 기준으로 8,700개를 넘어서면서 현재 편의점 점포수는 3만개를 넘었습니다.
일각에서는 포화상태에 도달한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개인슈퍼들이 매년 1,500개 이상 편의점으로 전환되고 있고 일본의 편의점 규모가 100조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출점여력을 비롯한 성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점포당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가 3개원째 지속되고 있고 새정부의 최저임금 1만원 정책은 편의점 성장세에 제동을 걸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하나금융투자증권은 새정부의 최저임금 1만원 정책이 실현되면 편의점의 영업이익이 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