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해양 설비인 LNG-FSRU(부유식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핵심 기술을 개발해 수주 확대에 기여한 직원 6명에게 역대 최대인 5,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이 개발한 기술은 ‘해수 글리콜 간접 가열 LNG 재기화 시스템’으로 LNG-FSRU에 저장된 LNG를 기체 상태로 바꾸는 기술이다. 기존 바닷물이나 프로판 가스 대신 응고점을 낮춘 글리콜 혼합액을 열 매개체로 사용한 게 이 시스템의 핵심이다. 글리콜 혼합액을 쓰면 척당 650만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고 내구성과 안정성도 높아진다. 현대중공업은 이 시스템을 앞세워 LNG-FSRU 2척(옵션 1척 포함)을 수주했다.
포상을 받은 남기일 화공시스템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실패한 연구사례도 꼼꼼하게 기록하고 정리한 덕분에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수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기술력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