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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지표 부진에 원달러환율 하락세





큰 변동 없이 1,120원대 초중반을 맴돌던 원달러환율이 1,110원대 중반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임금상승률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한 거침없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 또한 달러 약세를 더 부추길 수 있는 분위기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80전 내린 1,11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주말에 발표된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과 달리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도 0.2%에 머물렀다. 실업률이 4.4%에서 4.3%로 떨어지면서 16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긴 했지만, 시장은 미심쩍은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 역시 각각 62.7%와 60%로 0.2%포인트씩 하락하면서, 실업률 하락이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인구가 줄어 나타난 현상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고용지표 부진에도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은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아직 우세하다.



오히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더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와의 내통 스캔들로 홍역을 앓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미국의 탈퇴를 강행한데다, 주말에 벌어진 영국 런던 테러사태에도 별다른 대응 없이 골프를 즐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달러화 약세 재료들이 나오고 있지만, 원달러환율은 이번에도 1,110원대 중반이 바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환율은 이미 여러 차례 1,115원대에서 더 내려가지 않고 저점을 확인한 바 있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큰 변동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날 원엔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7원24전 오른 1,102원76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는 영국 런던시내에서 발생한 테러의 여파로 국제 외환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크게 올랐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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