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식물 특성에 최적화된 폐기물 처리기술이 개발돼 상용화에 돌입했다.
바이오 중소기업 인큐스는 음식물 쓰레기나 인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을 미생물로 완전 분해 소멸시키는 쓰레기 처리기 ‘클린비오(CLEANBio·사진)’ 개발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음식물 쓰레기를 미생물을 활용해 처리하는 기술연구는 오랫동안 시도됐지만 우리나라 음식물은 염분과 산성도가 높아 미생물이 폐사하는 난점이 있었다. 인큐스는 지속적인 실험을 통해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균주 배양에 성공했다.
박종규 인큐스 대표는 “유기성 폐기물 중 미생물 분해가 가장 어려운 것이 가열이나 조리과정을 거치지 않은 생식자재인데 24시간 이내에 이를 소멸 분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라며 “잔존물은 100% 전량 친환경 토양비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6월 GS슈퍼마켓 창원대방점과 서울 잠실점에 도입돼 현장 테스트를 거친 데 이어 올초 납품계약을 체결해 전국 15개 지역의 GS슈퍼마켓 점포에 설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오는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7 엔벡스국제환경산업전시회’에도 출품됐다. 박 대표는 “여름철이면 주택가 주변 슈퍼마켓은 심해지는 악취로 많은 민원을 받는데 이 제품을 활용해 악취문제를 해소했다”며 “현재는 지방자치단체와 전국 아파트 등에 납품하기 위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