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7일 한진중공업의 적정주가를 4,700원으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오전 9시 7분 현재 한진중공업의 주가는 4,170원이다.
한진중공업의 영업력은 회복되고 있다. 조선 부문은 2016년 자율협약 이후 상선은 필리핀 수빅 조선소, 특수선은 영도조선소로 이원화해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을 맺은 이후 채권단은 수빅 조선소에 선박건조 시 반드시 필요한 선수금 환급 보증(RG)를 발급했고 9억 6,000만 달러의 수주 목표는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건설 부문은 수익성이 확보된 주택 위주(수주 잔고 비중 45.7%)로 개편하고 수익성이 낮은 토목 비중을 줄였다.
한진 중공업은 건설사의 우발채무로 잡히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비 대출 관련 지급보증이 전혀 없다.
한진중공업은 올해 1조 1,000억 원의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인천 북항 부지 일부(9,500억 원)와 다대포공장 부지(1,500억 원 추정)다. 인천북항부지는 건설 재고자산으로 분류되는데 매각차익은 2·4, 3·4분기에 750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륜발전, 별내에너지 등 발전 자회사 매각은 화력 발전을 축소하는 정부 정책에 힘입어 연내 매각될 전망이다.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는 열병합발전 방식으로 화력발전에 비해 친환경 발전으로 평가된다. 두 회사는 열배관이 연결되어 있어 사실상 하나의 사업이며 한진 중공업은 두 회사를 합병하고 알짜회사인 대륜 E&S를 묶는 매각 구조를 만들었다.
부동산 매각 차익으로 올해 매출은 2조 6,867억 원(전년대비 4.5%하락), 영업이익 741억 원(전년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동서울터미널에 대한 개발가치가 재평가되면 기업가치가 더욱 오를 가능성도 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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