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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시네마 사업본부 별도 법인으로 분할…“해외진출 박차”





롯데쇼핑㈜시네마사업본부가 롯데쇼핑(주)에서 분사해 오는 9월 독립법인 롯데시네마 주식회사로 재탄생한다.

롯데쇼핑㈜는 8일 정기이사회에서 롯데쇼핑㈜시네마사업본부를 별도법인으로 분리하는 내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9월 1일부터 롯데쇼핑㈜시네마사업본부는 롯데시네마㈜(가칭)로 재탄생하게 된다.

롯데시네마㈜는 멀티플렉스 체인인 ‘롯데시네마’와 영화 투자·배급 사업을 담당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한다.

현재 롯데시네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관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를 포함해 국내 112개, 중국·베트남 등 해외 42개의 영화관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국내 영화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미얀마, 인도네시아, 인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롯데시네마의 다양성 영화 상영관인 아르떼를 통해 다양성 영화에 대한 투자·상영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시네마 아르떼는 이날 개봉한 독립영화 ‘용순’에 처음 투자했다.

연간 10여편의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배급사 파라마운트 픽쳐스의 영화를 배급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도 적극적인 콘텐츠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몇 년간 한국영화 ‘간신’(2014)과 ‘협녀, 칼의 기억’(2015), ‘서부전선’(2015), ‘해어화’(2015) 등을 투자·배급했으나 흥행에 잇따라 실패했다. 이에 따라 롯데가 배급한 영화의 관객 점유율은 지난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덕혜옹주’가 2014년 11월 ‘기술자들’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낸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해빙’과 ‘보안관’이 잇따라 손익분기점을 넘으면서 투자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에는 박서준·강하늘 주연의 코믹영화 ‘청년경찰’을 선보이며, 올겨울과 내년에는 400억 원짜리 대작 영화 ‘신과 함께’ 1편과 2편을 차례로 개봉할 예정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영화뿐만 아니라 뮤지컬과 공연에 대한 투자도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이번 분리를 통해 시네마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이전보다 독자적이고 전문화된 역량과 프로세스를 갖추게 됐다”면서 “영화관의 극장 진출을 확대하는 한편, 한국영화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해외 신규 사업 진출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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