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고성능차 시장에 기아차가 야심찬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바로 국산차 가운데 가장 빠른 ‘스팅어’를 내놓은 건데요. 기아차는 ‘스팅어’를 통해 고성능차 시장을 잡겠다는 포부입니다. 과연 포부에 걸맞는 성능을 발휘할지 김혜영 기자가 직접 몰아봤습니다.
[기자]
기아차가 준비한 회심의 역작 ‘스팅어’
기아차의 상징인 호랑이코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에 날렵한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시승 코스는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강원도 원주까지 왕복 168km 거리.
가속 페달을 밟자 잡아당긴 고무줄을 놓은 것처럼 빠르게 튕겨 나갑니다.
계기판을 보니 어느새 시속 100Km까지 속도가 올라왔습니다.
저중심 설계로 고속 주행시 노면을 잘 잡고 가는, 안정적인 느낌입니다.
그르렁거리는 스포츠카 특유의 배기음도 상남자의 감성을 깨우기에 충분합니다.
영동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출발제어기능(런치 컨트롤)’이 빛을 발합니다.
이는 초반 가속 시 직진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가속시간을 최소화하는 발진 방법입니다.
즉, 급가속해도 바퀴가 헛도는 현상을 방지해 차량 동력을 순간적으로 최대치까지 끌어낼 수 있는 겁니다.
실제, BMW M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AMG브랜드 등 고성능 자동차에 적용된 기술로 국산차로는 스팅어가 처음입니다.
[브릿지]
“차의 순발력을 보여주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하기까지 시간은 4.9초. 최고 속도도 시속 270km로 국산 차 가운데 가장 빠릅니다.”
폭발적인 주행 성능에 걸맞게 제동 성능도 탁월합니다
코너구간 브레이크는 적절하게 속도를 줄여줬고, 차 앞머리는 유연하게 코너를 그렸습니다.
제동성능 강화를 위해 선택한 브렘보 브레이크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급회전하는 구간을 서너번 돌아 나가는 동안 뒷바퀴가 미끄러지는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잘 달리고 잘 서는 ‘스팅어’.
탁월한 주행성능을 자랑하는 ‘스팅어’가 고성능차 시장을 잡기 위해 어디까지 질주할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